추적28 오드아이 체육선생 36 - 어떤 유튜버 '선생님~ 최교준입니다. 추운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다음 달 입대가 결정됐습니다. 어차피 가게 될 군대였지만 막상 통보를 받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가기 전에 학교도 그렇고 제 나름대로 하고 있던 일도 정리해야 해서 정신이 없을 거 같기도 합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가~~끔 말씀해 주시던 군대 얘기도 생각나고 감사했던 마음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입대하기 전에 전화로 꼭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교준이의 카톡 메시지다. 교준이는 5년 전 3학년 담임을 했을 때 우리 반 학생이었다. 평범한 성적에 말수도 많지 않은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주어진 일이 있을 때마다 성실하게 임하는 친구였다. 상담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아하는 것이 분명했.. 2025. 6. 15. 오드아이 체육선생 35 - 그의 인터뷰 "아 그래?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간단한 설거지를 하며 스피커폰 너머의 민우에게 대답을 했다. "김 사장님 말로는 분위기가 확 꺾였다고 하더라고. 자기도 심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당장의 결정은 못 하고 있었는데 점점 도저히 아니다 싶더래" 민우가 김 사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는 우리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행사 날과 그날 이후 이어진 뉴스들로 인해 제이제이넷은 타격을 받을 것이고 급격한 하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떠올릴법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1~2주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는 일들이 마치 폭락, 하한가에 가까운 모습처럼 살벌한 것도 맞다. "그분은 몇 달 되지 않았으니 깊게 발 담근 건 아닐 거 아냐? 피해가 크신가?" "이제 한 3개월 했던 건데 이 양반이.. 2025. 6. 15. 오드아이 체육선생 34 - 출마 선언식2 이 기자의 질문에 권은혁은 가벼운 미소를 보이며 대답을 준비했다. "제가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지만 아직 공천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여러모로 조심스럽습니다. 더욱이 질문 주신 다른 후보들이라면 같은 당내에서 준비 중인 분들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답변이 쉽지 않겠네요. 그럼에도 다른 당에 관련된 분들 중에서 출마가 거론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름의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저희도 기사 좀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같은 당에서 경쟁이 예상되는 홍신욱 전 의원 같은 경우에 대한 생각 같은 것 좀 말씀해 주시죠" 권은혁의 지극히 방어적인 답변에 이 기자가 넉살을 좀 보태서 한 번 더 찌른다. 승환은 심심하던 차.. 2025. 6. 14. 오드아이 체육선생 33 - 출마 선언식 1 "누군가는 정치에서 정의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또 누군가는 현실만을 내세우며 실리가 모든 것을 살리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선 저 권은혁은 정의와 현실, 실리가 양립이 불가능하거나 서로 충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선입관을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랜 기간 법조계에 몸담으면서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목도했고 이에 대해 판단하는 훈련을 해왔습니다. 어렵고 고된 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행하는 일들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여겼으며 저 자신의 발전에도 한없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제 나름의 성취와 자부심을 가지고 용산을 위해 뛰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 2025. 6. 14. 오드아이 체육선생 32 - 씁쓸한 현실 "없는 자식 친다고 했을 텐데. 윤 실장도 앞으로 내 앞에서 그 녀석 얘기는 꺼내지도 마" 진태민 회장이 윤 실장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표정 역시 엄격하다. "회장님. 제가 회장님을 모셔오면서 회장님 뜻을 어긴 적은 없지 않겠습니까. 이번 일 같은 경우 도련님의 분명한 잘못이지만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님 아드님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과거의 잘못과 이번에 저지른 일까지 모두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회장님의 가족과 진유건설을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당장의 용서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회개와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죠. 다만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기회는 주어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련님 아직 창창한 20대입니다 회장님" 사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회장의 .. 2025. 6. 13. 오드아이 체육선생 31 - 브리핑 현장 "이번 렌터카 플랫폼 '테이크(Take)'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은 신산업에 대해 적대적인 기득권과 이해가 부족한 제도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법원 앞에 모인 취재진을 향해 권은혁 변호사는 오늘 나온 판결에 대한 브리핑을 마무리하고 있다. 테이크는 앱을 통해 운전기사가 딸린 다인승 승합차를 호출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출시 초반부터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성장하였고 부가 서비스는 물론 제휴 프로그램 개발 소식도 활발했다. 아울러 운영사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확장을 약속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택시 업계를 중심으로 테이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반발이 일었고 정치권에서도 첨예한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결국 지금의 야.. 2025. 6. 1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