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날1 비틀어진 이야기 11 - 아빠와의 날 결혼하지 않은 고모, 이모, 삼촌이란 존재는 조카에게 일종의 산타클로스와 같다는 말. 여기저기서 적잖이 들어본 이 은유는 나에게도 유효하다. 6년 전 누나의 첫째 아들이 태어난 것은 가족 모두에게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고, 미혼인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또 다른 감정을 경험하게 해준 큰 사건이었다. 그야말로 선물 같은 조카. 이런 존재에게 어떤 형태의 선물이든 해주고 싶은 것이 여전히 결혼하지 못한 내가 가지고 있는 진심이다. "아빠와의 날?" "응. 원래 유치원을 가지 않는 토요일인데 그날은 아빠랑 함께 참석 가능한 원생들을 대상으로 오전 동안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거지. 그날 니 매형이 회사일로 시간이 안될 거 같아서 서인이는 그냥 안 보낼까 해.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거라 뭐 문제는 아니.. 2025.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