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1 비틀어진 이야기 3 - 프라하에서 생긴 일 서른둘이란 나이가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건만 체력은 훨씬 하찮아졌나 보다. 유럽 땅을 밟은지 5일이 지났으니 시차 적응은 핑계가 될 수 없고 매 끼니 다 챙겨 먹고 있으니 밥심도 문제가 아니다. 너무 일찍 나왔던 건가? 그렇다기엔 오후 2시 즈음이면 쉬고 싶어지는 규칙성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결국 오늘도 숙소에서 잠시 쉬고 나오기로 마음먹었다. 프라하 구(舊) 시가지 정류장에서 기다린 지 5분 정도 됐을까? 숙소에서 나올 때 탔던 트램과 같은 번호의 트램이 반갑게 도착했다. 한낮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고 비어있는 자리도 드문드문 보인다. 피곤한 몸이지만 그냥 서서 가기로 결심했다. 탑승하는 동안 몇 개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저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지레 오해해야 할 눈빛들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그냥.. 2025. 5. 31. 이전 1 다음